아시아 3대 공항에 신라면세점 ‘박차’
12일 홍콩첵랍콕공항에 신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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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이 12일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 문을 열었다. 아시아 3대 공항으로 여겨지는 인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이어 홍콩 첵랍콕공항까지 신라면세점이 매장을 운영하게 된 것.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 상당 부분이 창이공항에서 나온 만큼 이번 홍콩공항에서의 오픈은 해외 사업 확장에 힘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의 해외 매출은 총 5,0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해외 매출 실적이다”며 “내년 홍콩 첵랍콕공항 면세점이 그랜드 오픈하게 되면 국내 면세점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즉, 홍콩공항에서만 연간 5,000억원 매출이 예상됨에 따라 신라면세점 해외 매출 1조원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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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신라면세점/ 홍콩첵랍콕국제공항에 오픈한 신라면세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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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홍콩첵랍콕국제공항점에서 첫 손님이 면세품을 구매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엔 신라면세점 이외에도 ‘듀티 제로(Duty Zero)’ 매장이 있다. 해당 매장은 CDF-Lagardère Company Limited’가 운영사로 중국과 프랑스 면세사업자의 합작법인이다. 이들은 지난 11월부터 매장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이다.

‘듀티 제로’ 면세점에 이어 신라면세점이 오픈함에 따라 홍콩국제공항의 면세점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신라면세점은 “하루 전인 11일 기존 사업자인 DFS로부터 매장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12일 오전 6시 30분부터 곧바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정상적으로 영업승계가 이루어졌다. 이번 오픈은 소프트 오픈으로 매장별 순차적 공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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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신라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의 신라면세점 매장.

신라면세점은 지난 10월 말 완공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에도 약 550평에 달하는 화장품·향수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홍콩첵랍콕 국제공항이 그랜드 오픈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아시아 국제공항 면세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4월 듀프리, 롯데, DFS 등 글로벌 면세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한 홍콩국제공항 입찰에서 신라면세점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은 신라면세점이 2024년 9월까지 약 7년간 단독 운영하게 된다. 신라면세점은 홍콩공항 총 6개 구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과 패션·액세서리 매장을 운영,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해 총 200여개 이상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뉴 제너레이션’ 매장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아시아 소비자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경쟁력 있는 국산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이어 홍콩공항의 지정학적 장점을 적극 활용해 중국인뿐만 아니라 동남아 관광객까지 발길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한편,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주요 허브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권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이 매우 주목할만한 성과”라며 “화장품·향수 분야의 세계 최고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외 주요 국제공항의 임대료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담 및 향후 매출·영업이익 성과에 따라 해외 사업 확장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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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