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션·라이프스타일, 韓 영향 무시할 수 없어”
중국인 韓단체관광, 관계회복에 ‘금한령’ 풀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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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가 회복됨에 따라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는 등의 ‘금한령’ 한파에도 따뜻한 기운이 돌고 있다. 지난 11월 28일엔 중국 국가여유국이 베이징·산둥 지역에 한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데 이어 12월 1일엔 중국 정부가 방한 시 ‘무비자’ 입국도 허용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럭셔리비즈니스 매체 ‘JingDaily’는 “중국 전역에 패션·라이프스타일에 한국 문화의 영향력을 부인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상하이의 주요 번화가인 ‘난징로드(Nanjing Road)’는 중국의 역사적인 모습보다 한국과 더 흡사해지고 있다”고 지난 11월 30일에 보도했다. 한·중 관계가 ‘사드’로 인해 악화된 바 있으나, 점차 회복기를 맞이함에 따라 국제 관계와 문화 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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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JingDaily/ 샤넬 행사에 참석한 지드래곤의 모습.

JingDaily는 이어 “한국의 직선 눈썹, 흰(스노우·화이트) 피부, 투톤 립 컬러, 산호 아이새도우와 치크 컬러는 중국인 메이크업의 ‘기준’이 됐다”며 “이와 같은 현상은 패션에서도 나타난다. 한국 문화와 결합된 마케팅을 진행시키는 사례가 많다. ‘한국식(한국형)’이라는 광고문구를 중국 의류매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샤넬에서 K-Pop 스타인 지드래곤을 아시아 시장에서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도 이와 같다고 해당 매체는 설명하고 있다.

샤넬 브랜드 관계자는 “샤넬이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를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젊어지고 있는 중이다. 패션·화장품 등 전 품목에 있어 젊은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해 지드래곤은 중국 ‘시나 엔터테인먼트’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기스타 중 3위에 오른 바 있다.

샤넬 뿐만 아니라 한국 화장품은 중국인의 주요 쇼핑 품목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한국 화장품 중 스킨케어 분야는 중국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메이크업 분야도 상승하고 있다는 매체의 분석이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 요인은 분명 ‘스타 마케팅’에 기인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국 면세점이 ‘금한령’으로 인해 올해 3월부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년대비 상승 곡선을 그렸던 배경도 중국 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보따리상’의 대량구매로 인한 매출 상승이 지적되긴 하나, 이는 중국 내의 ‘K-뷰티’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다는 점을 반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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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보이런던코리아 홈페이지/ 보이런던 브랜드의 광고 이미지

화장품 품목뿐만 아니라 패션에 있어서도 ‘젠틀몬스터’에 이어 ‘보이런던’ 등의 브랜드도 면세점에 다수 입점하며 중국 내의 인기를 보였다. 중국 젊은 층에 브랜드 매력을 어필하며 소비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보이런던코리아 관계자는 “‘보이런던’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국내와 중국이 상이하다. 트렌디한 브랜드로 중국 내에 인식이 돼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점차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면세점에서도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면세점 본점에도 오픈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산 중소·중견 브랜드 또한 중국 내에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A.H.C는 중국 싱글데이(11월 11일·광군제) 때에 온라인쇼핑몰 ‘Tmall’에서 전년동기대비 240%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고 JingDaily가 보도했다. 한국 내 화장품 시장이 다수의 업체 간 경쟁으로 포화됐으나 중국 시장은 아직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관련해 해당 매체는 “스킨케어 제품의 경우 한국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로레알, 샤넬보다 인기가 높다. 다만, 메이크업은 다양한 색상 등으로 서양 브랜드가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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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