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공항 면세점 ‘Duty Zero’…비즈니스 재정립”
2020년엔 중국 면세시장 규모 12조원 이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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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면세산업이 지속적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일 중국 매체는 “중국 정부가 정책 및 제도를 통해 면세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2020년에 이르러선 중국 내 면세시장 규모가 750억위안(한화 약 12조 6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세계면세점 전문지 무디다빗리포트는 홍콩국제공항에 오픈한 ‘Duty Zero’(CDFG·Lagardère 합작사) 면세점에 대해 “해당 기업은 이미 홍콩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주요상점 및 터미널에서부터 주요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유니온페이(중국 은련카드) 카드를 사용해 2,000달러(HKD·한화 약 28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300달러(HKD·한화 약 4만원)를 돌려주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위챗을 사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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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무디다빗리포트/ 홍콩국제공항에 오픈한 ‘Duty Zero’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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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무디다빗리포트/ 홍콩국제공항에 오픈한 ‘Duty Zero’ 매장.

중국 면세산업이 정부 당국의 지원 하에 자국 내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면세사업자 중 주요 기업인 CDFG가 외국 기업과 합작해 홍콩국제공항에 면세점을 오픈했다. 때문에 향후 한국 내 공항에서도 중국 면세사업자가 입점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거듭 제기돼 왔다. 국내 롯데·신라면세점이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사업자 또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어 세계 면세시장에서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일례로, 홍콩국제공항 면세점(주류·담배 품목) 입찰에서 CDFG·Lagardère 합작사가 낙찰됨에 따라 경쟁사였던 롯데면세점은 고배를 마셨다.

무디다빗리포트는 이어 “‘CDF-Lagardère Company Limited’는 홍콩국제공항 면세점 매장명을 ‘Duty Zero’로 정했다. 이는 관세 면제를 위한 새로운 용어일 뿐만 아니라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해당 기업이 밝혔다”며 “단계적으로 매장 내 브랜드를 재구성하고 업그레이드해나갈 계획이다. ‘Duty Zero’는 면세점의 새로운 척도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가까운 장래엔 베이징·광저우 등 주요 중국 국제공항에서도 해당 브랜드명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면세점의 성장과 해외 진출 및 확대가 한국 면세사업자에겐 일종의 ‘위기’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한·중 면세사업자 모두 주요 소비타깃이 ‘중국인 관광객’이며, 이를 중점으로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찰 당시에도 업계 내에선 CDFG 참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중국 면세사업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해외관광지를 대상으로 면세점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즉, 중국 내에선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관광을 유도하고 있으며, 해외에선 면세점 확장을 통한 중국인 해외관광객의 소비를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면세점 입점 브랜드 관계자는 “한국 면세점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중국인 관광객 덕분이다. 또한 명품 브랜드가 전 세계의 총 매출 중 한국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매장을 입점, 고품격 인테리어에 공을 들이는 이유 또한 최종적으로는 중국 시장 진출 및 확장을 목표하기 때문이다”며 “향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한국 면세점의 매력도가 낮아지면 바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이때를 반드시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국 내에서 관세가 인하하는 등 해외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제품을 굳이 사야할 동기가 낮아지게 되면 한국 면세점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타이완의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이 다가오고 있어 한·중 간 면세점 사업자 경쟁이 홍콩에 이어 다시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면세사업자 간 입찰 경쟁뿐만 아니라 듀프리·DFS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타이완 내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에버리치, 체멍 등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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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