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사드 충돌에서 ‘매경한고(梅經寒苦)’
롯데·신세계 각 ‘방탄소년단’·‘아스트로’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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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며 면세점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10일 한·중 정상은 베트남 다낭에서 회담 개최하며 ‘관계 회복’이 뚜렷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 또 매경한고(梅經寒苦)라고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는 중국 사자성어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진핑 주석 또한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다”라고 평했다. 이에 면세점 업계가 ‘한한령’ 등 방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고충을 토로했으나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월 11일 중국의 ‘광군제’에선 한류스타 ‘전지현’이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광고로 등장했다. 이전 한·중 관계가 ‘사드’로 갈등 국면에 들어서자 한류 스타가 중국 매체 및 광고에서 사라진 것과는 대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관영 CCTV는 평창동계올림픽 특집을 마련해 방영하는 한편 중국 SNS에선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결혼식을 공개하는 등 중국에서 ‘한류’ 부활 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한·중 간 항공 노선이 확대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시스템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초엔 면세업계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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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모델로 발탁된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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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새 모델 레드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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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모델 아스트로.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내국인 소비자 강화를 위해 7인조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을 새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측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롯데면세점은 중국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 알리는 데도 힘쓸 계획”이라며 “이번 새롭게 합류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이민호, 이준기, 이종석, 지창욱, 슈퍼주니어, 2PM, 엑소, 차승원, 최지우, 황치열, 이루, 트와이스, NCT 등 총 14개팀, 58명의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신라면세점은 신규 모델을 발탁하진 않았으나 “레드벨벳 뿐 아니라 동방신기, 샤이니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한류 스타들을 선정해 중국, 일본, 동남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한류 관광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 싱가포르 창이, 홍콩 첵랍콕)의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 운영하며 한류 마케팅을 통한 파급효과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전지현·G드래곤과 아이콘(IKON)에 이어 6인조 남성그룹 ‘아스트로’를 신규 광고모델로 발탁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시장에 이어 일본·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해온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일환으로,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영향력이 있는 한류 아이돌 아스트로를 신규 모델로 전격 기용했다”며 “신세계면세점의 얼굴이 된 아스트로와 함게 국내외 젊은 남녀 고객을 적극 공략해,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중 유일하게 ‘위챗’ 멤버십 서비스를 만들어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편의를 높였다. 신세계면세점 멤버십 서비스는 위챗의 신세계면세점 계정을 팔오우하고 여권 정보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즉시 제품 소개, 할인 혜택 등 쇼핑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개별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중국 어 모바일 앱에 ‘택시호출 서비스’, ‘대중교통 이용안내 서비스’를 도입하며 모바일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롯데는 면세점을 비롯한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월드 계열사의 쇼핑, 이벤트 정보를 망라한 중국인 대상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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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이 모바일 앱에 택시호출 및 대중교통 안내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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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