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여파’로 방한 중국인 급감…대체지로 이동 빨라”
중국인 명품 소비량 뚜렷한 성장, 해외 구매 많아
그러나 2025년엔 중국 내 구매비중 44%로 늘 듯

관련기사: 한·중 관계 본격 ‘해빙’….여행업계 “영업재개는 신중하나 기대감 충만”
관련기사: 中 밀레니엄 세대의 소비 “더 신중하고, 덜 충동적이다”

중국인의 해외 지출이 2008년 대비 2016년에 7.3배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관광회의(World Bridge Tourism Conference)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의 해외지출 규모는 2008년 360억 달러(한화 기준 약 41조원)에서 2016년엔 2,610억 달러(한화 기준 약 291조원)로 급성장했다. 또한 중국인의 명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 내 구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D1108_003

사진출처: 무디다빗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관광회의’에서 공개된 중국인 해외지출 규모 및 명품 소비량.

해당 회의에서 발표를 맡은 ‘ForwardKeys’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중국인의 해외 항공예약 상황을 통해 전망치를 내놨다. 발표를 맡은 ‘ForwardKeys’의 Laurens van den Oever 마케팅 총괄팀장은 “해당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전년대비 가장 큰 성장을 보이는 곳으론 태국(47%), 베트남(40%), 프랑스(31%), 싱가포르(28%), 일본(27%), 캐나다(23%)다”라고 밝혔다. ‘ForwardKeys’는 하루 단위 약 1,700만 건 이상의 항공 예약 거래량을 분석을 통해 관광시장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어 “한국은 ‘사드 여파’로 인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치가 약 60% 이상 급감했다. 대신해 주변국으로 중국인 이동이 급속히 이뤄졌다. 방한 중국인이 줄어든 시기에 베트남은 최대 50% 이상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사 사례로 프랑스 ‘테러 사건’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을 언급하며 “중국인 관광객은 단순한 ‘여행자’에 불과하지 않다. 그들은 수많은 지역의 성장엔진이자 원동력이다. 여행목적지를 만들(Make) 수도 있으며 동시에 파괴(Break)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은 뚜렷한 성장을 이어나갔으며 둔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은 해외 ‘나쁜(Bad)’ 소식에 매우 ‘민감’하다. 관광 목적지의 이미지가 흐려지면 다른 곳으로 신속히 이동한다”고 밝혔다.

D1108_002

사진출처: 무디다빗리포트/ 올해 11월부터 내년2월 기준 중국인 방문율이 전년대비 가장 높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국가.

D1108_004

사진출처: 무디다빗리포트/ ‘사드 여파’로 인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해당 시기에 베트남에 중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크게 성장했다.

현재 한·중 관계가 회복되고 있는 추세이나 국내 관광·면세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여행상품이 시장에 나오고 예약이 이뤄지기까지 몇 달 간의 시일이 걸린다.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사드 여파’가 아니었다면 올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치와 면세점 매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을 것이다. 사드 ‘해빙기’가 뚜렷하다면 내년 2월에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기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정부를 비롯한 여행사·항공사·면세점 등의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선 한·중 항공노선이 ‘사드여파’ 이전으로 확충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라 여행상품을 개발해 출시하는 관광업계의 공동 노력이 시급하다. 또한 정부도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는 동시에 외래관광객의 다국적화에 실질적 효과를 내야 할 때라는 업계의 요구다.

한편, 중국 내 해외 명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높은 만큼 중국인들이 해외관광에서 상품을 구매했으나 점차 현지 소비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중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해외의 명품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회의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의 명품 소비에서 중국 내 구매 비중이 2008년엔 12%에 불과했으나 2016년엔 32%로 증가했으며, 2025년에 이르러선 4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친구에게 공유하기
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