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담여행사 159개…단체관광객 유치 3~6개월 걸려
“여행사 영업재개에 확신없어…면세점·항공 등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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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2일 “중국 전담여행사들은 아직 영업재개에 확신이 없다. 한·중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한령’이 풀릴 것이라는 장담은 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 새 정부가 출범할 때도 기대감이 있어 당시부터 영업재개를 했다면 사무실 임대료·인건비·홍보·마케팅 비 등 부담으로 지금 폐업을 했을 것이다. 여행사들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다음 달 한·중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는 등 사드 ‘갈등’이 저물고 해빙기가 시작됐다. 중국 외교부는 “사드 반대 입장은 명확하다. 그러나 현재 한반도에 설치된 사드는 중국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한국 측에선 추가 설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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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면세뉴스DB/ 올해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시행되기 전 당시 중국인 관광객으로 면세점이 북적거리고 있다.

중국 정부 및 공산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민일보는 “사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면 한·중 관계는 회복될 수 있다. 양국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 중국 정부도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본격적인 한·중 관계 ‘해빙’으로 인해 그동안 사드 여파로 인해 고충을 토로하던 국내 관광·유통업계는 기대감에 차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한율이 다시 전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현장에선 체감할 수 없어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항공노선 좌석이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으며,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호텔 및 관광지 등과 여행상품 계약을 다시 맺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며 “아직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영업을 재개하면 더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어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중국 내의 반응은 더욱 훈풍을 몰고 오고 있다. 송중기·송혜교 결혼식을 중국 내 SNS(웨이보)에서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한편 중국 관영 CCTV는 평창동계올림픽 특집을 마련해 방영했다. 한류스타 등도 중국 내 활동이 다시 시작됐다는 소식도 전해져 오고 있다. 이는 중국 내부적으론 ‘금한령’을 푸는 치밀한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이 본격화되기 위해선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여행상품이 마련된 뒤 중국 관광시장에 홍보되고 관광객이 모집돼 한국에 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끊겼던 관광상품이 다시 재개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까지 일반적으로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며 “관광객이 온다는 확신만 있다면 시일은 더 줄일 수 있다”고도 전했다.

해당 시기를 고려했을 때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및 중국 ‘춘절’ 기간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한·중 정상회담이 내달 개최된 뒤 관계 회복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단추가 방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라는 점이다. 국내 관광 및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던 만큼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은 ‘단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 국내의 큰 행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벤트, 프로모션, 마케팅이 펼쳐져 관광시장에 훈기를 넣어줄 수 있다. 다만, 여행업협회 측에선 “중국 전담여행사들이 영업을 재개하기 위해선 좀 더 분명한 ‘시그널’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변화 요소가 감지된다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해외서 판촉행사를 펼칠 때에 여행사 지원을 좀 더 늘리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며 “방한 외래객이 쇼핑을 즐기는 만큼 면세점과의 협력 또한 필수적 요소다”라면서도 “관광시장 다국적화를 진행해온 만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다고 해도 여기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다변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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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