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명품에도 불구 두타면세점에 뒤처진 롯데월드타워점
지난 9월 두타면세점-롯데월드타워점 매출갭 약 ‘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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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시장에서 두타면세점이 지난 9월 기준 매출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매출을 앞질렀다. 관세청이 27일 박광온(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실에 제출한 지난 9월만의 매출자료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약 541억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533억원으로 집계돼 약 8억원의 차이로 두타가 롯데월드타워점 매출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면세점 업계는 “이례적인 일이 생겼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폐점되기 전까지 업계 3위 점포였다. 그리고 명품 브랜드 라인이 탄탄하기 때문에 두타면세점이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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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면세점협회 자료에선 지난 9월은 월별 면세점 총매출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달이다. 또한 올해 1~9월 면세점 총매출 누계에서도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 등 면세산업이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면세산업의 규모가 최대로 성장하고 있으며, 롯데면세점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50% 대에서 40%대로 낮아지는 등 이변이 일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 두타면세점이 지난 9월에 새로운 이변을 남긴 셈이다. 월단위 매출에서 약 8억원의 매출 차이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 다수의 고가(高價)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두타에 매출 순위가 뒤처진 것이다.

면세점 입점 브랜드 관계자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직격탄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지 생각한다. 신규면세점이 개장함에 따라 매출 분산이 이뤄진 것도 있으나 롯데는 예상보다도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롯데면세점 본점은 워낙 인지도가 높으나 월드타워점은 폐점과 재개장이라는 어려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끊긴 상태에서 관광객 유치가 힘겨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반면 두타면세점은 작년의 매출 저조를 딛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5월에 개장했기 때문에 전년대비 성장률을 정확히 집계할 수는 없으나 올해 9월 매출 기준 일평균 매출이 약 18억원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두타면세점 일평균 매출이 2억 9,150억원에 비하면 괄목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인해 국내 면세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인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동대문 특성상 개별 자유 고객 방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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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