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15년 3위→‘17년 6위
“중국 보따리상, 강남 면세점에 갈 이유 없어”
동화면세점, 올해 전년대비 약 24.4% 하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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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내면세점 ‘빅 마켓’ 순위가 변동됐다. 지난해 신규면세점이 개장함에 따라 국내 면세시장이 요동쳤고, 올해 시장안착에 따른 안정기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본격적인 신규면세점 매장이 오픈하기 전 2015년과 올해(1~9월) 시내면세점별 매출순위가 급격히 변동했다. 2015년 업계 3위였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올해 6위로 내려앉았으며, 그 자리를 대신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4위로 올라섰다.

관세청이 지난 26일 박광온(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제출한 면세점별 올해 1~9월까지 매출 자료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본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매출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 다음 순위에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3위, 신라아이파크면세점 4위, 신라면세점 제주점 5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6위, 롯데면세점 제주점 7위, 두타면세점 8위, 롯데면세점 부산점 9위, 갤러리아면세점63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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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내면세점별 매출 순위는 2015년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인다. 동화면세점이 2015년 당시엔 5위권이었으나 올해에는 11위로 밀려났으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부산점은 각 2015년 대비 올해에 8위에서 13위, 6위에서 9위로 주저앉았다. 또한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또한 9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이는 서울·제주지역의 면세점 매출이 집중화됨에 따라 지방 면세점의 비중이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서울·제주에 이어 부산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각 2015년에 국내 면세시장 총매출 중 3.2%, 2.1%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올해(1~9월)엔 2.3%, 2%로 소폭 축소된 추이를 보였다.

서울 지역 내에서도 각 시내면세점 간 ‘희비’는 엇갈렸다. 특히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특허를 재획득해 올해 1월 4일 재개장함에 따라 이전 업계 3위 점포로서 입지를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또한 3대 명품(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브랜드 매장이 모두 입점해 있어 기대는 더 컸다.

그러나 올해 1~9월동안 매출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업계 6위를 기록하며 주요 신규면세점보다 못한 규모를 보였다. 또한 롯데면세점 코엑스점도 월드타워점과 함께 2015년 대비 순위가 하락함에 따라 강남권에 위치한 면세점의 하락세를 더 했다. 일각에선 롯데면세점의 ‘다점포’에 따른 점유율 전략이 깨져 구조적 변화를 모색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 또한 ‘한화’의 유통 DNA가 작동할 것으로 봤으나 여의치 못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서울 지역 중 강북권과 제주 지역에만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따리상’에 의한 매출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들이 대량으로 면세품을 구매할 때에 면세점이 집중된 서울과 제주 지역으로 가게 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면세점 쇼핑 주요 지역인 명동 등에서 멀리 위치한 강남이나 지방은 방문하지 않는다”며 “단체관광객이 없는 상황에서 강남권에 위치한 면세점을 찾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제주 지역의 경우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중문관광단지에서 방한 외래관광객이 주로 찾는 연동 지역으로 옮겨 2015년 10위에서 7위로 상승,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4위에서 5위로 하락했으나 큰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사드 여파’로 인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중국 보따리상에 의한 매출은 대기업면세점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기업 면세점 매출이 89.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소·중견면세점은 6.8% 비중으로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면세점 ‘송객수수료’ 또한 단체관광객 매출 중 20.8%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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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