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듀프리도 ‘관심’ 보인 제주출국장면세점
‘사드 한파’ 이후를 대비하는 면세사업자 경쟁
롯데면세점 관계자 5명 참석…“가장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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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입찰이 진행되기 전 오늘 20일 ‘현장설명회’가 개최됐다. 제주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총 12개 업체(법인)에서 참석했다.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뿐만 아니라 한화, 두산, 현대백화점 등도 참석했다. 또한 듀프리 등 외국계 면세사업자 관계자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면세업계에선 김해공항에서 신세계면세점이 사업권을 포기한 후 롯데면세점이 입찰을 통해 후속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이번에도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유력 사업자로 보인다는 반응이다.

듀프리는 2016년 기준 세계면세시장에서 매출 규모 1·3위를 점하고 있는 글로벌 면세사업자다. 롯데면세점이 이전엔 3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기준 2위로 올라섰다. 외국계 면세사업자 관계자까지 제주공항 면세점 후속사업자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현장이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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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면세뉴스DB/ 제주국제공항 외부 전경.

중국의 ‘방한 금지령’ 등 사드로 인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인해 국내 면세점이 한파를 겪고 있으나 제주공항 출국장면세점 입찰에선 또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정임대료 체제에서 변동임대료 ‘영업요율’로 변화된 점도 한몫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영업요율을 통한 입찰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최소 영엽요율 또한 20.4%로 낮아진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면세업계가 ‘사드 한파’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의 경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시 매출 및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임대료 체제 또한 영업요율로 변화돼 고정된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보다는 부담이 경감돼 면세사업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을 통해 향후 5년 간 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면 어느 정도는 수익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관건은 입찰에 참여하는 각 사업자의 제시 ‘영업요율’이다. 매출액 대비 각 사업자가 최고로 제시할 수 있는 ‘영업요율’이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선 김해공항에서 신세계면세점이 매장을 철수한 이력이 있으며, 이번도 제주공항에서 갤러리아면세점이 사업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진행되는 입찰이기 때문에 ‘최고 금액’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능력이 가장 큰 평가항목으로 꼽히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각 법인별로 총 5명의 관계자가 현장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현장설명회에 중소·중견면세사업자로 시티면세점, 부산면세점, GADF면세점(전북 군산항점)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선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입찰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요율이 적용되는 만큼 향후 경쟁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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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