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이 뒷받침된 LG생건 ‘후’ 눈부신 성장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나와야 설화수 매출 공개”
면세점 1위 브랜드 경쟁 치열한 아모레 vs LG생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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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후’ 브랜드가 지난해 11월 3월에 1조원 매출을 달성했으나 올해는 그보다 한 달 앞당겨 해당 매출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관세청이 박광온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후’ 브랜드는 올해 1~8월까지 면세점에서 약 3,650억원 매출을 보여 한국 면세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단순 집계로 ‘후’ 브랜드 1조원 매출 중 면세점 판매가 36.5%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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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호 기자/ 롯데면세점 본점 LG생활건강 ‘후’ 브랜드 매장.

경쟁 브랜드 ‘설화수’는 아직 3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아 1조원 매출 달성 여부를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는 국내 단일 화장품 브랜드로선 최최초로 2015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도 1, 2분기 실적을 합산했을 때 1조원을 넘진 않지만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 정확히 파악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2004년 본격적으로 선보인 ‘후’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2008년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이래 2013년 2천억원, 2014년 4천억원, 2015년 8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1조원 2천억원을 돌파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2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세계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으나 한국 면세점 내 매출이 주요한 성장 동력으로 분석된다. ‘후’ 브랜드의 매출이 올해 1~10월 초까지의 집계로 1조원을 달성했으나 그 이전 8월까지의 면세점 매출을 적용했을 때에 총 매출 중 면세점 매출이 36.5%를 차지해 그 이상의 비중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후’ 브랜드는 2015·2016년도 면세점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엔 ‘설화수’를 근소한 매출 차로 넘어서며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까지 매출을 지켜봐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면세점 1~8월까지 매출에서 ‘후’와 ‘설화수’의 차이는 약 7,900만원의 근소한 차이다. 향후 매출 성과에 따라 브랜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보인다.

이외에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와 LG생활건강의 ‘숨’ 브랜드와의 경쟁도 주복된다. 먼저, LG생활건강의 ‘숨’은 ‘후’와 3년 정도 시차를 두고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며 차세대 브랜드로 떠오르며 지난해보다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말에는 중국 현지에 진출했으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1~8월) 면세점 매출 순위에서 ‘숨’은 1,113억 6,900만원을 보여 15위를 점했다. 이에 반해 중국 진출(2002년)에 앞섰던 ‘라네즈’는 면세점에서 1,311억 8,000만원 매출을 보여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위에 비해 내려간 순위이긴 하나 중국 내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후’ vs ‘설화수’에 이어 ‘라네즈’ vs ‘숨’의 면세점 K-뷰티 간 경쟁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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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