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한파로 몸집줄이는 SM면세점
공항과 엇갈린 시내면세점의 행보
“일단은 버텨보는 중, 출구전략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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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로 인해 면세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서울 인사동 SM면세점이 매장 규모를 추가 축소할 계획이다. SM면세점은 오픈 당시 지하 1층에서부터 지상 6층 규모였으나 지하 1층(부티크 라인)과 지상 5·6층을 폐쇄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SM면세점 관계자는 “지상 4층을 추가 폐쇄해 매장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매장 축소에 대해선 결정이 됐으나 브랜드 측과 협의 과정도 남아 있어 세부 일정 및 계획안은 나오지 않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SM면세점의 지상 4층 매장까지 사라지게 되면 지상 1~3층 규모로 이전 매장 규모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드는 셈이다. 사실상 애초 SM면세점이 특허경쟁 당시 제출했던 사업계획서의 목표는 사라지게 된 것으로 초기 투자금액에 비해 초라한 매출 실적이 매장 축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특히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령’이 최종 결정에 못을 박게 한 주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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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호 기자/ 서울 인사동 시내 SM면세점 매장 내부 전경. 면세점 매출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화장품, 해당 매장 코너에도 소비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뾰족한 출구 전략이 없다. 여행사·가이드에 관광객 유치 대가로 지불하는 송객수수료를 대기업면세점만큼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며, 면세점이 늘어나 브랜드 유치력 또한 현격히 저하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SM면세점은 매장 축소 진행 당시 지하층에 위치한 부티크 라인부터 정리를 시작했다.

초기 매장 규모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매장 층수에 SM면세점은 ‘일단 버티기’ 전략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출구전략이 전무한 상태에서 특허 반납을 하더라도 적자를 그대로 떠안아야 해 사면초가에 놓인 것이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특허를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사라졌다. 몇 개 업체는 면세사업을 매도하기 위해 시장에 내놨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그러나 현 상황에서 어느 누가 인수를 하겠는가. 그러면 특허를 관세청에 반납하는 수밖에 없는 데 초기 투자금액이 있으니 ‘특허’장이라도 품고 있는 격이다”라고 지적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오픈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특허를 반납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혀 그럴 계획은 없다. 면세사업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SM면세점 인천공항점(제1여객터미널)의 경우 임대료 부담이 높지 않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제2여객터미널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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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