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방한 외래객 전년比 22.8% 하락
방한 수요 시장다변화 ‘실패’, 관광적자 심화
세계면세시장 점유율 1위 韓 위기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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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로 인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8월 한국관광통계를 공표하며 방한 중국인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61.2% 급감한 339,388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면세점 업계뿐만 아니라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드 여파로 인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올해를 넘어서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1~8월까지의 전체 방한 중국인은 전년동기대비 48.8% 감소한 2,873,566명을 보였다. 방한 중국인이 감소함에 따라 동기간 방한 외래관광객 또한 전년동기대비 22.8% 하락한 8,864,182명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은 전년동월대비 15.6% 증가한 2,385,301명이 출국, 1~8월 누계치에선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한 17,395,510명이 출국했다. 때문에 관광수지 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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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정찬수 사장은 지난달 “내국인 출국자 수가 외국인 입국자 수의 2배를 넘는 기형적 상황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다시 10년 만에 (올해) 재현될 것이 확실시 된다”며 “적자수지 적자폭 또한 금년 사상최대 금액인 150억 달러로 추정되는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진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는 방한 수요시장의 중국인 의존도가 심화돼 ‘시장다변화’ 전략을 시행했다. 그러나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8월 ‘2017년 국정감사 정책자료’를 발간하며 중국관광객 감소와 대응방안에서 “별다른 성과 없이 다시 중국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나친 중국 시장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및 국회 차원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뾰족한 대응방안은 없어 보인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직격탄은 면세점에 작용했다. 면세점은 성장둔화 및 영업적자로 전환됨에 따라 몸살을 앓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면세업계 간담회를 가지며 면세점 특허수수료 유예·분할납부, 신규면세점 개장시한 연장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면세업계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관세청 또한 면세점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서 “특허심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해 업계의 한숨을 짙게 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면세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할 때다. 규제의 대상이 아니라 지금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면세점은 정부 차원에서 중국인 관광객 해외쇼핑 지출을 자국으로 돌리기 위해 제도 개선을 통해 ‘입국장면세점’ 확충 및 면세한도를 높였다. 내국인 국내 여행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섬 전체에 면세를 적용하는 ‘리다오정책’을 통해 실시해 내국인이 하이난(해남도)를 방문할 시에도 면세한도가 두 배로 높아진 바 있다”고 밝혔다.

관광업계 관계자 또한 “방한 수요시장이 안정적으로 국적 다변화를 이루기 위해선 필수적인 사항이 관광인프라다. 그러나 방한 시장은 인프라가 부족하며 서울·제주 지역에 집중돼 있다. 때문에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당장 관광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숨통이라도 틀 수 있는 ‘호흡기’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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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