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인터넷면세점 전년比 90.9% 급성장
당시 롯데·신라 점유율 89%까지 치고 올라
올해 온라인면세점 본격경쟁, 신규가 ‘놀라워’

관련기사: [단독] 인터넷면세점 ‘호황기’, 총매출 중 20% 벽을 뚫다
관련기사: [단독] 신세계DF 인터넷면세점 ‘C몰’ 오픈 첫날 ‘10억’ 매출

인터넷면세점 시장이 뜨겁다. ‘15년 인터넷면세점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약 90.9% 성장한 1조 5,165억 61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매출 고성장을 이뤄내 작년엔 2조원을 넘어섰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신규면세점이 오픈하기 전 ‘15년 인터넷면세점 시장에서만  롯데·신라면세점이 89.89% 점유율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서며 64.49%로 축소됐다. 신세계·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 신규 인터넷면세점이 급성장하며 사업자 간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관세청이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면세점이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인터넷면세점 사업자는 8개사(지정면세점JTO, 워커힐면세점 포함)에 불과했다. 그 중에서도 회원 보유가 가장 많은 롯데·신라면세점 독점 체제가 뚜렷했다. 때문에 롯데와 신라면세점을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했으나 신규면세점 등장과 함께 소비자 유치 및 매출 경쟁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0825_2

인터넷면세점 사업자별로는 롯데면세점이 ‘15년 61.39%(9,310억 4,4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이후 ‘16년 49.7%(1조 1,751억 6,100만원)으로 매출은 늘었으나 점유율이 하락했고 올해 7월까지 매출에선 36.33%(5,922억 1,800만원)으로 낮아졌다.

신라면세점은 ‘11년과 ‘12년에 각 30.9%, 30.17% 점유율을 보인 이후 롯데면세점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비중이 하락했고 다시 다소 반등한 시기가 ‘15년이다. 당시부터 점유율이 28.49%(4,322억 4,300만원), ‘16년 29.29%(6,928억 1,100만원)로 약소 상승했다. 그러나 신규면세점의 등장과 함께 올해 7월까지 집계에선 27.93%(4,526억 7,800만원)로 낮아졌다.

국내 인터넷면세점 시장의 점유율로만 봤을 때 매출은 늘었으나 기존 면세점 중 롯데면세점의 점유율이 ‘15년 대비 올해에 약 24.83%p 큰 폭으로 하락한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신규면세점은 ‘15년 말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대거 오픈하며 작년부터 온라인 구매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신규면세점은 롯데·신라면세점 회원의 경우 같은 회원등급을 발급해주거나 등급을 더 올려주는 등 소비자 유치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소비자는 신규면세점에 인터넷 회원가입을 했어도 입점 브랜드나 온라인 구매가 안정화되지 못해 기존 인터넷면세점을 통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각 신규면세점의 인터넷서버가 안정화되고 신세계·신라아이파크면세점 중심으로 입점 브랜드가 대거 늘어남에 따라 해당 면세점을 중심으로 인터넷면세점 매출량이 급성장했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기존 부산점을 통해 인터넷면세점을 운영했으나 명동점 오픈과 함께 새로운 홈페이지로 리뉴얼하며 온라인 구매량이 급성장했다. 신세계 인터넷면세점(명동·부산점)의 시장점유율은 ‘15년 5.28%(801억 2,600만원)에 불과했으나 ‘16년부터 12.15%(2875억 3,700만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올해 7월까지 집계에선 18.27%(2,961억 4,300만원)으로 점유율이 늘어났다. 신규면세점 중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관계자는 “용산 오프라인 매장은 2015년 12월에 오픈했으나 인터넷면세점은 이보다 늦은 2016년 5월 중에나 오픈하게 됐다. 때문에 온라인 시장에 대한 진출이 다소 늦어진 바 있으나 소비자 유치 및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신라아이파크 인터넷면세점은 ‘15년에 3.74%(885억 1,600만원) 점유율을 보이다가 올해 7월까지 집계에서 9.7%(1,572억 6,800만원)으로 성장했다.

이외의 신규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2~4%(갤러리아·두타 인터넷면세점) 수준이었으며, 오랜 경력을 지닌 동화면세점 또한 1%의 점유율을 보였다. 중소·중견면세점 중에선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인 곳이 SM면세점으로 0.66% 정도다.

때문에 인터넷면세점 시장에서 사업자 간 경쟁이 심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면세점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중소·중견면세점의 ‘빈익빈’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소비자는 “면세점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면 추가 할인 및 포인트 적립을 해줘서 해외를 나갈 때면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판매되는 브랜드가 다양하지 않으면 이용을 꺼리게 된다”고 전했다.

친구에게 공유하기
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