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조원 넘어선 국내 면세시장, 인터넷이 ‘든든’
늘어난 인터넷면세점, 그럼에도 매출량 호황 기록 중
신규면세점 중 신세계·신라아이파크 큰 폭 증가 ‘화제’

관련기사: [단독] 신세계DF 인터넷면세점 ‘C몰’ 오픈 첫날 ‘10억’ 매출
관련기사: [단독] ‘기내면세점’ 총 매출하락…“이유 있네”

인터넷면세점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에 제출한 ‘인터넷 면세점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국내 면세점 총매출 12조 2,757억원 중 인터넷면세점 매출이 약 2조 3,642억 3,600만원을 기록해 19.25%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국내 면세점은 12조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의 매출량을 보였다. 올해 7월까지 기록된 인터넷면세점 총매출은 1조 6,202억 1,300억원을 보여 면세점 총매출 중 21.09% 비중을 보여, 인터넷면세점의 20% 벽을 뚫었다.

01

면세점 업계에선 인터넷면세점 마케팅에 총집중을 하고 있다. 면세점 입점 브랜드에선 이미 작년부터 인터넷면세점 매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은 이미 인터넷면세점을 통한 구매가 일반화됐으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 또한 인터넷을 통해 면세품을 구매하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 면세점에서도 발 빠르게 인터넷에서 외국인 서비스를 개시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인터넷면세점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시기는 2015년부터다. 당시 인터넷면세점 총매출은 1조원을 넘어선 1조 5,169억 6,100만원을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약 90.9% 성장했다. 때문에 ‘14년 면세점 총매출에서 인터넷 매출이 9.56%를 보였으나, ‘15년에 16.48%로 올라섰다. 이후 ‘16년에 면세점 총매출 중 인터넷 매출이 19.25%로 늘어났으며, ‘17년 7월까지 매출 집계에서도 약 21.09%로 증가했다.

이는 신규면세점이 늘어난 이유도 있다. ‘15년까지만 해도 인터넷면세점을 운영 중인 면세사업자는 롯데·신라·동화·워커힐·신세계(부산)·그랜드·제주관광공사 7개 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작년에 들어서며 신라아이파크·갤러리아·신세계(서울)·두타·엔타스·SM면세점 등이 가세하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각 면세점은 인터넷 구매 시 포인트·할인혜택 등을 통해 신규 회원가입 등을 유도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해외 출국 시 내국인 소비를 이끌어냈다.

신규 면세점 중 가장 인터넷면세점 매출이 늘어난 곳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부산점을 통해 인터넷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명동점이 새로 개장하며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2015년에 인터넷 매출이 728억 6,500만원을 보였으나 올해 7월까지는 2,136억 1,300만원을 보여 신라아이파크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신라아이파크보다 늦게 개장했음에도 불구 올해 7월까지 매출 집계에서도 전년대비 193.16% 성장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경우 인터넷 개시를 2015년 5월 중에 오픈해 당시 연도에 885억 1,500만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7월까지 집계된 인터넷 매출이 1,572억 6,800만원을 보여 해당 수치만 단순 비교해도 77.67% 성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작년 8월 23일에 개점 100일만에 최고 일매출 26억원을 기록, 온라인 비중이 약 38%(약 10억원)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인 전용 인터넷면세점을 오픈하며 일궈낸 성과로 분석되고 있다. 당시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터넷면세점 오픈과 함께 상당한 매출을 올려 놀라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국인의 인터넷면세점 이용뿐만 아니라 중화권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 이용에 익숙해져 있는 만큼 이를 겨냥한 마케팅과 외국어 서비스가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신라면세점 또한 인터넷면세점 매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신라면세점의 경우 신규 면세점이 늘어난 만큼 기존 회원 유출을 막고, 해외 면세점 개장을 통한 신규 해외소비자 유치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

친구에게 공유하기
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