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면세점 매출 전년동기대비 14.7% 감소
LG생활건강, 26% 감소했으나, 중국 내 매출로 상쇄해

관련기사: 중국이 바라본 ‘K-뷰티’…“불법유통·가품 문제 많아”
관련기사: ‘사드한파’가 얼린 중화권 K-뷰티 관심…바이두 지수 하락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 실적이 발표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 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이 감소했다”며 “면세 채널 부진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LG생활건강도 “중국 관광객 수 급감의 영향을 받은 면세점 채널 매출은 저년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나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매출 상승을 통해 상당 부분 상쇄하였고, 국내 백화점 및 방문 판매 매출 또한 지속 성장했다”고 밝혔다. ‘사드한파’로 인한 면세점 내 국산 화장품의 매출 감소가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면세점 채널의 매출 부진으로 인해 성장부진의 늪에 빠졌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 매출은 올해 상반기 1조 9,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3,166억원으로 전년대비 32.3%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에 있어 상반기 매출 1조 6,354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254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소폭 상승했다.

D0726_009

자료출처: 아모레퍼시픽그룹/ 올해 상반기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 실적

D0726_010

자료출처: LG생활건강/ 올해 상반기 LG생활건강 매출 및 영업이익 비교

지난해 역대 성장률을 보이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기록을 세우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모습과는 비교되는 수치다. 작년 국내 면세점 총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 약 12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은 역신장했으며, LG생활건강은 성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사드한파’로 인해 면세점 내 국산화장품 매출이 급감함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면세점 올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소폭 성장하고 있어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5년 기준 LG생활건강의 ‘후’,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브랜드가 면세점 매출 1, 2위를 차지하며 해외 명품 브랜드를 꺾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또한 이와 같은 추세를 보였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면세점 채널 부진이 곧 면세점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면세점 총 매출은 전년대비 증가해 이는 ‘보따리상’에 의한 대량 판매에 의한 것이라는 중론이다.

면세점 내 매출 비중이 높았던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보다 타격이 더 심한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매출 순위에서 LG생활건강은 ‘후’ 브랜드가 1위를 차지했으나 이외 브랜드는 10권 내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설화수에 이어 이니스프리, 라네즈, 헤라 등이 10권 내에 이름을 올려 면세점 내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매체는 자국의 기업 신장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K-뷰티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즉, 중국 정부의 한반도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인 ‘방한 금지령’이 소비자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망이다. 때문에 중국 소비자가 한국 화장품이 아닌 유럽·미국·일본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중국 기업의 성장에 따른 자국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사드한파’로 인해 면세점 뿐만 아니라 국산 화장품에도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악영향이 올해 중에는 풀리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방한 금지령에 대해 중국 정부가 조치를 취한 이후 추가 제재는 없으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또한 불투명하다”라고 전했다.

친구에게 공유하기
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