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최순실 기획사 논란 등 말 많던 브랜드
“국민적 공감·신뢰 낮아…효과 기대 어려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지난해 7월에 발표한 국가 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표절 의혹을 비롯해 최순실 씨가 관여한 기획사가 개발한 브랜드라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됨에 따라 국민적 공감과 신뢰를 얻지 못해 국가이미지 제고라는 정책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내·외부 평가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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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손혜원 의원 SNS/ 지난해 발표한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왼쪽)와 프랑스의 산업분야브랜드 ‘크레아티브 프랑스'(오른쪽)

지난 정권 당시 문체부가 총 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국가브랜드 슬로건은 지난해 발표되자마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프랑스가 2015년부터 사용한 산업 분야 브랜드 ‘크레아티브 프랑스’, 영국이 1997년 토니 블레어 총리 집권 당시 ‘크리에이티브 브리튼’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대국민 공모전 개최, 홍보영상 제작 등을 통해 문체부는 국가브랜드 슬로건을 새로 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당시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는 수상작은 물론 순위에도 없던 단어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가 이 사업에 기획하고 직접 기획안까지 수정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개발 사업을 주도했던 기획사는 ‘크리에이티브아레나’이며, 해당 기획사는 실소유주가 최 씨라고 알려져 있다.

올해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며 문체부에 도종환 장관이 취임, 표절 논란에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중 하나로 지목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국가브랜드 슬로건은 공식 폐기됐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새로운 국가브랜드 슬로건 개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국가브랜드는 슬로건이 아닌 한 국가의 국민성, 문화유적, 관광기반시설(인프라), 정부의 대국민 정책 방향 등, 총체적인 사회적 가치에 의해 구축되는 만큼 문체부는 국민들의 생활문화를 전반적으로 향상하는 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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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