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관광객 중 방한 중국인 약 47.5% 차지
방한 일본인도 전년대비 25%↑, 약 23만명
그럼에도 한숨 내뱉은 면세업계…“사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3일 2016년 ‘한국관광통계’를 공표했다. 2016년 방한 외래객은 총 1,696만 5,285명으로 전년대비 약 30.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중국인은 전년대비 25.8% 성장한 806만 7,722명으로 총 방한객 중 47.5% 비중을 차지했다. 방한 일본인 또한 전년대비 25% 성장해 229만 7,893명으로 집계됐다.

D0125_008

사진=김선호 기자/ 인천국제공항 작년 입출객으로 북적거리는 내부 전경.

2015년에 비해 2016년 방한 관광시장의 규모가 더 커졌다. 재작년 하반기 메르스로 인해 방한객이 급감했으나, 지난해는 기저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일본인을 비롯한 동남아권 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은 개별여행객 타깃 이벤트 강화와 동계방한관광·연말연시 전후 주말 활용 방한객이 증가해 12월엔 전년동월대비 15.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본은 12월엔 일왕탄생일을 기념한 연휴(12.23) 등 장기 연휴로 전체 해외여행 수요 증가, 2~30대 여성 중심 방한객이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대만 또한 겨울방학 시즌이 돌입하며 개별관광객 수요 확대, 중소규모 인센티브 단체 방한 수요 지속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국관광공사는 파악했다.

중국·일본 이외에 방한 대만인은 ‘15년 51만 8,190명을 기록했으나, ‘16년에 83만 3,465명으로 전년비 60.8% 증가하는 괄목한 성장을 이뤘다. 인도네시아 방한객은 전년비 52.6% 증가해 29만 5,461명을 기록했다. 태국은 전년비 26.4% 성장한 47만 107명이 방한했다. 이를 통해 방한 관광시장이 아직까진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가량을 차지함에도 점차 동남아시아의 방한객을 통해 국적 다변화가 이루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한·중 관계가 ‘사드배치’로 인해 악화되고 있어 2017년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방한 중국인은 지난해 기준 7월에 91만 7,519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그 이후 하락세를 보여 11월엔 51만 6,956명으로 주저앉았다. 12월엔 전월대비 소폭 증가해 53만 5,536명 방한 수치를 보였다.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절반 가량인 국내 면세점은 2017년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음에도 걱정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방한 관광시장이 커졌음에도 중국인을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될 조짐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방한객의 국적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나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규모를 쫓아가기엔 무리가 있다. 한류열풍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여전히 불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K-뷰티 상품이 주로 판매가 되고 있으나 중국인의 ‘황금지갑’과는 비교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방한 외래객의 증가로 국내 면세시장의 규모(기내면세점 제외)는 12조원을 돌파해 세계 점유율 1위 입지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면세점이 늘어난 데 따른 여행사·가이드에게 지불하는 송객수수료 증가·면세인력 경쟁·브랜드 유치 난항 등으로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017년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더욱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친구에게 공유하기
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