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영향 등 전년대비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 ‘둔화’
전월대비 11월 중국인 관광객 24% 감소…전년比 1.8%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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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성장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11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동기대비 1.8%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전월대비 2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업계 분위기는 싸늘해지고 있다. 작년 메르스 기저효과로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던 면세점 매출에도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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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호 기자/ 서울 주요 시내면세점 매장 현장.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917,519명을 기록했으나 그 이후부터 8월 873,771명, 9월 726,266명, 10월 680,918명을 기록한 데 이어 11월엔 더 줄어들었다. 중국 정부가 ‘한한령(限韓令)’을 공식화하진 않았으나 한반도 내 사드배치 결정에 따른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는 면세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중이다.

방한 외래관광객 전체 수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29.5% 성장한 213,211명, 대만은 35.3% 성장한 64,210명, 태국 35.6% 성장한 42,892명을 보였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도 전년대비 큰 폭으로 방한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

방한 관광시장은 외래관광객의 다국적화가 동남아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면세점의 주 소비자로 꼽히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어 업계의 분위기는 싸늘해지고 있는 중이다.

면세점에 입점한 브랜드 담당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고가(高價)의 상품군에 있어서 주요한 매출을 올렸으며, 인기 상품인 K-뷰티에 있어서도 면세점에서 구매하면 ‘정품’으로 인식하는 부분이 있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점차 중국인이 주로 찾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주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이면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면세점은 늘어나 ‘출혈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신규면세점이 늘어난 만큼 단체관광객 모객 대가로 면세점이 여행사·가이드에 지불하는 ‘송객수수료’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22일 개최된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 면세점 신규특허가 추가돼 초과공급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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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